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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메이플 다시해요"...게임사, 고전 IP 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05:00

수정 2024.02.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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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랜드' 로고 캡처.
넥슨 '메이플랜드' 로고 캡처.

[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조모씨(31)의 최근 퇴근 후 취미는 '메이플랜드'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감성 그대로를 살린 게임이라 어렵지 않게 게임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함께 메이플스토리를 즐겼던 다른 친구들에게도 게임을 하자며 권유하고 있다"며 "어릴 때 추억이 깃든 게임이라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과거 감성을 살린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자들 향수를 자극한 덕분이다.
이에 게임사들도 적극적으로 '레트로(복고)'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옛날에 즐기던 게임이 그리운 이용자들 모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89만7486명의 이용자가 '메이플랜드'를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플랜드는 넥슨의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미니 게임이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열어둔 '메이플스토리 월드'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졌다.

'확률형 아이템 미고지 이슈' 등으로 시끄러운 현재 메이플스토리와 달리 메이플랜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빅뱅 업데이트 이전의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게임을 해보면 요즘 게임처럼 편의성이 좋진 않지만, 과거 메이플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가 돋는다.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 과거 인기 게임 계속 간다

이 같은 이용자들의 관심에 게임사들도 레트로풍의 다양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1995년에 출시된 ‘창세기전2’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정식 서비스를 9일 시작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고전 IP다. 넥슨과 슈퍼캣은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PC게임 ‘환세취호전’을 계승한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공상과학(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올해 출시한다.

게임은 2004년 출시돼 글로벌 54개국에서 2000만명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RF 온라인’의 IP를 계승했다.
3개 국가 간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RvR) 특징으로 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랜드의 인기도 그렇고 과거 고전 게임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며 "이용자들이 쉽게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전 IP를 살린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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