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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를 라스베이거스로… 국내 최대 카지노 승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8:17

수정 2024.01.24 19:32

정부, '인스파이어'에 운영 허가
19년만에 새 외국인 카지노 생겨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사진=뉴시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사진=뉴시스
【인천·서울=한갑수 장인서 기자】 인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대변신한다.

총 6조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에 동북아 최고의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해왔던 미국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국내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승인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스파이어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률상 요건을 갖추고 사전심사 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문체부는 평가했다. 다만 카지노 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추가 투자계획 이행을 허가조건으로 걸었다.
이번 승인으로 면적 2만4000㎡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700개 이상의 슬롯·게임머신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카지노뿐만 아니라 5성급 호텔, 공연 전문시설인 아레나, 쇼핑몰 등 테마파크와 복합리조트가 먼저 들어서 일부 운영 중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 운영기업인 MGE가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 문을 연 복합리조트다. MGE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운영 중인 곳으로 해외진출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인천 영종도에서 총 4단계에 걸쳐 136만㎡ 크기의 부지를 개발하는데 지난해 11월 30일 1A 단계 시설을 개장했다. 지금까지 1A 사업 투자액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르면 올해 1·4분기 내로 카지노가 개장하면 국내 최대 오락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승인함에 따라 인스파이어는 지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영업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제자유구역법을 통해 외국인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허가로 기록됐다.

인스파이어는 당초 2046년까지 4단계 사업을 진행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투자 6억9500만달러(약 9300억원)를 비롯해 약 16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유치, 복합리조트를 개발했다.

인스파이어는 5성급의 호텔 객실 1275개, 국제규격을 갖춘 국제회의시설,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등을 갖췄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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