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직접 설명할 듯.."대담 형식이 유력"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07:44

수정 2024.01.25 07:45

대통령실 "직접 입장 표명할 상황 됐다"
'몰카 범죄' 피해자라는 점 강조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3.12.11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3.12.11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라며 "신년 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언급하게 된다면 당시 경위를 설명하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해 접근해 몰래카메라까지 찍은 정치공작이자 범죄행위로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같은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거론된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 전으로 형식은 유동적이라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기류다.

당초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의 '김치찌개 오찬'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메시지 전달 효과가 떨어지고 형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설명 쪽으로 기운 것은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국회가 내달 1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등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앞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이 전날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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