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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해 4분기 0.6% 성장...2023년 성장률 1.4%로 전망치 부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08:00

수정 2024.01.25 08:10

한은, 작년 4분기 및 연간 GDP속보 발표
4분기 민간소비 0.2%, 수출 2.6% 증가
건설투자, 2012년 1분기 이후 최저치

지난해 성장률 1.4%로 전망치 달성
정부소비 2020년 이후 최고로 부진
수출 성장률도 2.8%로 3년 만에 최저
지난해 7월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지난해 7월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0.6%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수출 모두 성장했으나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특히 건설투자가 2012년 1·4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내수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성장률은 1.4%로 한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등 선방했다. 다만 정부소비가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소비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수출 성장률도 2020년 이후 최저폭으로 떨어지며 부진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 0.6%...“3·4분기 연속 성장세 동일”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6%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0.6% 성장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국내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인 수출과 민간소비가 모두 전분기보다 성장세가 꺾였다. 전분기 3.4% 증가한 수출은 지난해 4·4분기 2.6% 증가했다. 지난해 2·4분기(-0.9%) 이후 최저치다.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한 수입도 전년(2.3%) 증가폭을 하회했다. 역시 지난해 2·4분기(-3.7%) 이후 최저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나면서 0.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4분기(-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 등)가 늘어 0.4% 증가하며 지난 2022년 4·4분기(2.5%)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하며 지난 2012년 1·4분기(-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지난 2022년 3·4분기(7.0) 이후 최고치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 감소하며 전년 동기(-2.9%)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항목별 성장기여도의 경우 정부가 0.3%p, 민간이 0.2%p로 조사됐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성장기여도는 1·4분기(-0.3%p), 2·4분기(-0.5%p)에서 3·4분기(0.3%)에 플러스(+)로 증가 전환한 뒤 이번에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8%p로 전분기(0.5%p)보다 상승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는 모두 0.1%p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0.7%, 설비투자는 0.3%p,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 등이 줄어 6.1% 감소했다. 지난해 1·4분기(-6.3%)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해 전분기(1.4%)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11.1% 증가하며 지난 2022년 4·4분기(2.1%) 이후 처음으로 증가전환했다. 전분기 2.3% 증가한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하였으나, 사업서비스업, 의료·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 증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보다 낮아 지난해 1·4분기(0.5%) 이후 가장 낮았다.

2023년 연간성장률 ‘1.4%’...“소비·수출 증가폭, 전년 대비 모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하며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

지난해 소비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23년 민간소비는 1.8% 증가해 전년(4.1%)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20년(-0.7%) 이후 최저치다. 정부소비도 1.3%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년(4.0%)을 크게 하회했고 이는 2000년(0.7%) 이후 23년 만에 최저치다.

수출은 2.8% 증가하며 전년(3.4%)보다 감소했고 수입도 3.0% 증가하며 전년(3.5%)에 못 미쳤다.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인 2020년에 각각 -1.7%, -3.1%로 역성장한 이후 지난 2021년 10.8%, 10.1% 급성장했으나 이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투자도 부진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6% 증가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 투자와 설비투자는 다소 반등했다. 건설투자는 1.4% 성장하며 지난 2020년(1.5%)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2020년 0.9% 감소했던 설비투자도 0.5% 증가하며 2021년(9.3%)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1.0% 증가해 전년(1.5%)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고 서비스업도 2.0% 증가하며 2022년(4.2%)보다 증가폭이 감소했다, 건설업은 2.8% 증가해 지난 2017년(5.9%) 이후 6년 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실질 GDI 증가율(1.4%)은 실질GDP 성장률(1.4%)과 동일해 지난 2022년(-1.0%)을 상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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