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2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본격 시동이 걸렸다. GTX-A·B·C 노선이 연장되고, D·E·F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B·C노선 연장과 D노선 신설로 인해 강원 춘천·원주, 충남 아산도 GTX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됐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간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 대도시권에서도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인 이른바 'x-TX'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134조원이 투입된다.
■강원·충청권 GTX 수혜
정부는 25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출퇴근 30분시대 교통격차 해소' 민생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2기 GTX 사업이 본격화된다.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이 신설된다.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의 경우 동탄에서 평택 지제역까지 20.9㎞가 연장되고, B노선(남양주 마석~인천 송도)은 마석에서 춘천까지 55.7㎞ 늘어난다. C노선(양주 덕정~수원)은 덕정~동두천(9.6㎞), 수원~아산 59.9㎞가 각각 연장된다.
이들 연장 노선의 경우 지자체가 미리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지자체와 예산 부담 방안이 합의되면 이번 정부 임기내 착공해 기존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D·E·F 노선은 신설된다. 이를 위해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전체 노선을 반영하고, 구간별로 1·2단계로 나눠 개통할 계획이다.
D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광명시흥과 서울 강동구를 거쳐 팔당과 강원도 원주를 잇는다. E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연신내를 거쳐 덕소까지 이어진다. 인천부터 부천 대장까지는 D노선과 철도를 공용한다. F노선은 파주 교산에서 남양주 왕숙2지구 등 수도권을 선회하며, D노선과 직결로 연결된다.
임기내 예타 통과가 목표다. 1단계 구간의 경우 오는 2035년 개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2기 GTX 사업을 통해 일평균 183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A·B·C 노선 일평균 이용객 86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경제적 효과는 135조원, 고용 창출효과는 약 50만명으로 내다봤다.
■지방엔 x-TX 도입.. 지하 철도·도로 건설 본격화
지방 대도시권에서도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 (x-TX)가 도입된다.
선도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광역철도를 광역급행철도(가칭 CTX)로 개선해 추진키로 했다. 향후 충남을 거쳐 수도권(경부선 공용) 연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특히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지방 광역철도 사업은 민간이 경제성을 높여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최우선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중 대구경북 신공항철도(대구~구미~신공항~의성)는 GTX 열차를 미리 투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중 예타를 신청하고, 민간투자 유치도 검토한다.
이외에도 부산·울산·경남, 호남권 등 지방도시에서 추진 가능한 신규 노선은 지자체·민간 건의를 받아 5차 철도망 계획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 대상 설명회·컨설팅, 민간 투자 매칭 등을 통해 지자체의 추가 광역급행철도 사업 발굴을 지원한다.
철도 지하화 사업과 지하고속도 사업도 본격화된다.
내년 1월 철도지하화특별법 시행에 따라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도 지하화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오는 12월까지 지자체가 제안한 사업 중 선도사업을 선정해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철도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은 주거·산업·문화가 융합된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오는 2026년부터 지하 고속도로은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수도권제1순환(서창~김포, 민자) 고속도로, 경부(용인~서울)고속도로, 경인(인천~서울) 고속도로가 대상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과 지방의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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