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미국 국적 아나운서 김카니(34)가 만삭의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해 “출산을 앞두고 파혼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김 아나운서는 “ 2022년 여름부터 결혼을 전제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남자친구와 1년 연애 중에 아이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안 뒤 눈물까지 보이며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 준비에 나섰지만, 돌연 결혼식장 계약을 앞두고 ‘결혼과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돌변했다”고 말했다.
남친 어머니는 그를 만난 자리에서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는 원하지 않는다. 우리애는 순종적이고 내조하는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결혼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친할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 아나운서는 “혼자라도 낳겠다고 출산 의사를 밝혔다”며 “하지만 미혼모이자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아이를 낳게 될 경우 출생 신고 절차 등이 매우 복잡해서 생부로부터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현재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그는 “뱃속 아이가 내 아이가 맞다라는 ‘태아 인지’만 해주면 되는데 거부하고 있다. 아이가 안 태어날 수도 있고 자기 아기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변호사를 통해 양육비는 받아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 어머니도 아이를 혼자 키워서 대통령 만들었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전남친을 향해 “잘잘못을 떠나 내 혈육을 외면하는 것만으로 어떤 좋은 일이 생기겠나. 남에게 눈물을 준 그 이상 100배, 1000배 피눈물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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