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 장비를 갖춘 차량을 활용해 어르신 이용률이 높은 시설, 노숙인 쉼터, 거동 불편 어르신 가구 등을 직접 방문해 결핵검진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결핵에 걸려도 발견이 쉽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의 검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9일 검진사업 위탁계약을 대한결핵협회 부산시지부와 체결하고, 사업 준비 및 검진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찾아가는 결핵검진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를 통해 실시간 판독을 거친 다음, 결핵 및 호흡기 감염병 유소견자로 판독되면 현장에서 즉시 객담(가래)를 채취해 정밀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결핵검진의 검진일과 검진장소 등은 거주지역 담당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증상이 없더라도 이번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등을 통해 매년 1회 무료검진을 받아 주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2주 이상 기침, 가래, 식은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꼭 결핵검진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의 신규 결핵환자는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7.9퍼센트(%)씩 감소해오며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2023년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1861명, 2019년 1642명, 2022년 1038명으로 감소 추세를 유지하다 2023년 1208명(잠정통계)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 비율은 2021년 48.3%, 2022년 55.6%, 2023년 54%(잠정수치)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결핵환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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