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 담배, 끊으면 극심한 금단 현상
금단 못 넘으면 어렵게 끊은 담배 또 피워
생활습관 바꾸고 금연클리닉 도움 받아야
금단 못 넘으면 어렵게 끊은 담배 또 피워
생활습관 바꾸고 금연클리닉 도움 받아야
[파이낸셜뉴스] 금연은 다이어트와 함께 새해 맞이 단골 목표다. 매년 연초마다 단골 목표로 꼽히는 것은 그만큼 목표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쉽게 금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금연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다면 흡연이 습관이 돼 담배를 하루 아침에 끊기 어렵고, 단번에 금연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금연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백해무익한 담배, 금단현상 심해 끊기 어려워
흡연은 흡연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주변의 건강을 해치는 중독성 질환이다.
담배와 담배연기에는 니코틴을 포함하여 70종의 발암 물질과 7000종 이상의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다. 특히 크롬, 카드뮴과 같이 잘 알려진 제1군 발암 물질은 물론 다양한 독성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
담배 연기가 닿는 구강, 비강, 후두, 기도, 기관,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 부위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흡입된 물질들이 체내에서 작용해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위암, 백혈병 등의 암의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계질환과 호흡기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불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금 흡연은 남녀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임신부에서는 자궁외임신, 조산, 전치태반, 태아성장지연,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들은 직접흡연이 아닌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무시할 수 없다.
불을 피워서 흡연하는 연초 담배 대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전자담배라고 해서 몸에 해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형 전자담배에는 궐련담배가 가열될 때 생성되는 타르 등의 물질이 없을뿐 니코틴은 그대로이며, 첨가제들 간의 상호작용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눈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습관 바꾸고 금연클리닉 도움받으면 성공률↑
백해무익한 흡연을 딱 끊어 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흡연은 강한 중독성을 갖고, 흡연을 멈출 경우 강한 금단현상을 유발한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수주에서 수개월간의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금단현상으로는 심리적인 증상으로, 불안, 초조, 짜증, 불면, 두통, 집중력저하, 우울감, 고립감 등을 들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발한, 심박수증가, 근육의 긴장, 가슴답답함, 호흡의 불편, 손떨림, 메스꺼움, 구토와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극복하고 관리하지 못하면 재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새해 마음 먹고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 보는 것도 좋다. 맛이 강하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 술, 카페인 등 자극적인 음식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나 기상 후 처럼 습관적으로 흡연하는 패턴이 있다면 흡연대신 차를 마시는 등의 다른 행동으로 패턴을 깨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장 담배를 끊어내기 어렵다면 니코틴 패치나 껌을 쓰면 좋은데 자칫 조절하지 못하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없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자력으로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각 지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흔들리지 않고 금연할 수 있도록 각종 도움을 제공한다.
이규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흡연의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으로 자신의 힘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금연을 시도할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부작용 등을 미리 준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약제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금단현상과 의존도를 낮추고 불편함을 줄여 성공적인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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