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여옥 "배현진 습격 중학생, 민주당 지지자…정치 세뇌 멈춰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8 08:13

수정 2024.01.28 08:13

[서울=뉴시스] 배현진(41·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사흘 만에 퇴원한 가운데, 경찰이 배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4.01.27.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배현진(41·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사흘 만에 퇴원한 가운데, 경찰이 배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4.01.2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15)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아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A군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애들은 가만두자, 제발!'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배현진 의원 머리를 돌로 17번이나 내리친 중학생이 민주당 지지자로 밝혀졌다"면서 "문제의 그 중학생은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민주당 집회에 나간 사진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정치적 성향, 이념은 변한다. 그런데 '광우병 사태'를 비롯해 유독 좌파 진영은 학생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동원했다. 유모차 시위 기억하느냐? 나는 분명한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들은 윤석열 대통령 과녁을 향해 어린이들 활쏘기도 시켰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동요를 부르는데 '정치검찰'과 윤석열 대통령이 왜 나오나. 설마 '문화대혁명' 홍위병 만들기인가"라면서 "다 좋지만 애들은 제발 손대지 말자"고 지적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그 중학생은 특정 정당 홍보까지 했다"며 "어린 그들이 성인이 돼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리자. 끔찍한 홍위병 놀이, 제발 멈추자"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지난 25일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서울=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편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을 돌덩이로 머리를 여러 차례 공격했다. 배 의원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은 특수폭행 혐의로 검거해 연행했다.

당시 A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묻고 신원을 확인한 뒤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배 의원은 피습 사흘 만에 퇴원했다. 배 의원 측은 "배 의원이 12시쯤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며 "빠른 시간에 현장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당분간 가족과 모처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퇴원 직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A군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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