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23% 상승한 2478.56에 마감했다.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2500선을 되찾자는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64% 하락한 837.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 본격적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만큼 이들의 성적이 주식시장의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오 보인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빅테크) 7개 기업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기업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주가 움직임은 실적이 결정할 공산이 커 보인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은 제한적 반등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첫 FOMC 회의도 주목할 요소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첫 FOMC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이에 3월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이 이르면 이달부터 양적긴축(QT) 속도 완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양적긴축 규모와 종료 시점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당장 올해 첫 FOMC부터 금리를 인하할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관건은 3월"이라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FOMC는 3월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금리인상과 함께 QT가 연준의 긴축 수단이었는데 두 가지 모두 완화적으로 전환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채권금리, 달러 반등세가 일단락되고, 다시 한 번 저점 테스트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FOMC에서 눈여겨 봐야 할 요소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BTFP)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BTFP는 연준이 최대 1년간 금융사에 대출을 지원해주는 자금 조달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을 계기로 출범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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