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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공항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 등으로 인한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9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376억원, -18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했다"며 "공항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면세(TR) 부문은 따이공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영업적자가 297억원으로 확대됐는데, 해외 공항점 임차료 증가와 원가율 악화 때문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높은 객실점유율(OCC)과 객실단가(ADR)가 지속되며 매출은 양호했지만, 상여충당금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효과는 올해 2·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단체관광 재개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수요 측면에선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도 축소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국내 호텔 및 항공편 등 관광 인프라도 부족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춘절 연휴를 맞이하며 한중 항공노선과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단체 관광객의 객단가는 개별 관광객의 약 3배에 달해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충분하다. 이에 자연스레 체화재고 소진 이슈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되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다만 오랜 기간 갖춰온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어 독보적 매입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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