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갑진년 맞은 중소·벤처 "M&A로 돌파구 마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09:03

수정 2024.01.30 09:03

아이엘사이언스, 130억 들여 우수AMI 인수 실리콘 렌즈 등 자동차 전장 신사업 강화 폴라리스오피스, ICT솔루션 리노스 인수 한국비엔씨, 지티지웰니스 지분 76% 확보 지난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 겪었던 기업들 "M&A 전략 통해 신사업 강화 등 시너지"
아이엘사이언스가 최근 인수한 아이엘모빌리티 이미지.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아이엘사이언스가 최근 인수한 아이엘모빌리티 이미지.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갑진년 새해 실적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총 130억원을 들여 자동차 전장업체 우수에이엠아이 지분 79%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1994년 설립한 우수에이엠아이는 자동차 램프용 렌즈와 내·외장 투명부품 등을 생산해 에스엘과 콘티넨탈, 대성엘텍 등에 공급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업계 최초로 실리콘 발광다이오드(LED) 렌즈를 상용화했다.
해당 기술을 자동차 전장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품질표준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ATF 16949'를 획득하기도 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존 열경화성 실리콘 렌즈 '디스펜싱' 공법에 우수에이엠아이가 보유한 열가소성 플라스틱·아크릴 렌즈 성형 기술을 더해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우수에이엠아이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명을 아이엘모빌리티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우수에이엠아이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수에이엠아이와 협업해 미래형 자동차에 들어가는 혁신적인 전장 제품을 만들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고속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업체 리노스를 인수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폴라이스우노, 폴라리스세원 등 계열사와 함께 총 426억원을 들여 리노스 지분 2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리노스는 그동안 시스템통합(SI)과 함께 ICT 솔루션 등에 주력해왔다. 아울러 '키플링', '이스트팩' 등 패션 브랜드 사업도 운영 중이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오피스 등 신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문서작성 영역을 테슬라 디스플레이 기반 차량 모드 웹오피스 등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면서 AI 플랫폼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리노스와 함께 AI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비엔씨는 160억원을 들여 지티지웰니스 지분 76%를 인수했다.
지티지웰니스 인수를 통해 필러와 보툴리늄톡신, 기능성 화장품 등 기존 에스테틱 사업에 지티지웰니스가 보유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추가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지티지웰니스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며 “에스테틱 제품군 라인업 강화를 통해 해외 현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수·합병은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엑시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중개 알선 기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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