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에 대해 "이를 위해서는 핵무기를 한층 소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신중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핵을 탑재해 공격할 능력을 획득하려 한다"면서 "한미 양국과 협력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잠수함과 발사대가 있는 차량 등 다양한 발사 장치를 통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파악, 탐지, 요격이 어려운 기습적 공격 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로 개발된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불화살-3-31형은 기존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2형'의 개량형이다. 명칭 뒤에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