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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중3부터 사용한 애플뮤직...영광"...‘클래식’ 스트리밍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5:59

수정 2024.01.29 16:34

클래식 전용 음악앱 애플뮤직클래시컬 출시 기자회견
임윤찬·손열음·정재일·조성진 독점 플레이리스트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나단 그루버 애플뮤직 클래시컬 총괄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클래식 음악 전용 애플리케이션 'Apple Music Classical'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나단 그루버 애플뮤직 클래시컬 총괄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클래식 음악 전용 애플리케이션 'Apple Music Classical'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뮤직클래시컬이 피아니스트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을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또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이날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열린 ‘애플뮤직클래시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용한 애플뮤직 덕분에 제가 몰랐던 새로운 음악과 숨겨져 있던 명반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다가 이렇게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협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수줍게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애플뮤직클래시컬 국내 출시에 맞춰 직접 엄선한 ‘피아노의 황금기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임윤찬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10곡정도 골랐는데,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 제게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이라며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 앱은 5백만개 이상의 곡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목록)를 제공한다. 12만여 곡, 40만여 악장 및 2만명 이상의 작곡가들의 곡을 높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가, 아티스트 및 인플루언서들이 엄선한 700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지난 2023년 초 북미 및 유럽에 출시됐고 이후 일본, 중국,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의 조나단 그루버 총괄은 이날 임윤찬의 피아노 연주와 간단한 질의응답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중국, 일본 출시가 타 국가대비 늦어진 것은 번역 때문"이라며 "플레이리스트는 아티스트들이 엄선했다. 출시 전부터 협력했기에 (故)류이치 사카모토와의 협업도 가능했다”고 답했다.

협업 아티스트와 플레이리스트 제공 외에 어떤 협력을 할까? 그루버 총괄은 “협업 아티스트마다 상이하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한다”고 답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가장 오래 협업한 아티스트다. 먼저 뮤직 스트리밍에 문제가 있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연락해왔다. 음악적 아이디어를 주는 아티스트도 있는데,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협업한다”고 답했다.

플레이리스트는 해당 아티스트와 깊이 연계돼 있다. 그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레코딩에 관심이 컸다. 어릴 적 영감을 받은 피아니스트들, 덜 유명했지만, 자신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준 곡을 포함시키길 원했다. 그렇게 아티스트와 연계돼 있다”고 부연했다.

애플뮤직과 별도로 클래식 앱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데이터량이 그만큼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데이터로 연결돼 있다”며 “대중음악은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나 클래식은 복잡하여 어떻게 표현, 표시할지로부터 시작됐다. 애플뮤직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잘 찾고 이해할 수 있는 렌즈로 애플뮤직클래시컬을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 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인 올리버 슈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음악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며 “클래식은 모든 장르의 음악에 기반이 돼 주지만, 지금까지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무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 앱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 독점 플레이리스트 제공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앱에서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이 엄선한 독점 플레이리스트, 손열음과 에스메 콰르텟(Esmé Quartet)의 클래시컬 세션과 더불어, 협업 아티스트 및 파트너 기관의 독점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손열음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래된 레코드 마니아로서, 또 1세대 아이튠즈 시절부터 애플뮤직과 함께해 온 사용자로서, 이렇게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협업하게 돼 매우 설레고 기쁘다”며, “클래식 음악이 이전 시대의 음악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음악이 되는 것에 크게 일조하는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스트리밍은 음악 팬들에게 클래식 음악 세계를 탐험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애플뮤직이 아시아에 애플뮤직클래시컬을 출시해 전 세계 각지의 청중을 연결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윤찬 "중3부터 사용한 애플뮤직...영광"...‘클래식’ 스트리밍 시장 공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모저 애플 인터내셔널 서비스 시니어 디렉터, 조나단 그루버 애플뮤직 클래시컬 총괄, 피아니스트 임윤찬, 한수정 애플코리아 서비스 컨트리 리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모저 애플 인터내셔널 서비스 시니어 디렉터, 조나단 그루버 애플뮤직 클래시컬 총괄, 피아니스트 임윤찬, 한수정 애플코리아 서비스 컨트리 리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첼리스트 요요마는 이날 본격적인 행사 전 영상을 통해 "음악의 기원에 다가가는 것은 곧 가장 위대한 창조의 순간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 혼란스러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하고, 진정한 희망을 가짐으로서 새롭게 시작하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애플뮤직클래시컬의 출시를 "함께 축하하자”고 권했다.


요요마는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시공간을 넘어 음악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훨씬 전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듣던 음악의 기원으로 우리를 연결해주는 웜홀"이라며 "오늘날 모두가 이러한 음악의 기원에 접근 가능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클래식 음악의 본질은 단순한 음의 연속도, 혹은 유럽에서 온 음악도 아니다.
그 본질은 새로운 발상이며, 클래식 음악이 시작이 된 아이디어는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은 분야로도 뻗어 나가 인류의 수많은 창조와 혁신의 기원이 됐다"고 클래식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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