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삼성 성과급도 아름다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6:02

수정 2024.01.29 17:47

스마트폰 주도한 MX사업부
연봉 50% 성과급으로 받아
실적 부진 반도체 사업부문
0% 지급률로 MX와 대조
아이브 장원영이 지난해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아이브 장원영이 지난해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 한파 속에서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성과급 희비가 갈렸다. 갤럭시 효과에 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 스마트폰 사업 담당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을 예정이다. 반면, 메모리 한파에 따라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은 반도체 사업부문은 0%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이번 OPI는 오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았다. 갤럭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작년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에 따른 조치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반면 작년 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은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1·4∼3·4분기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어가며 '빈봉투'만을 받게 됐다.

DS부문은 매해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도 역대 최저 수준(작년 하반기 0~12.5%)으로 나왔다.
사업부별로 보면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이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한파를 겪었지만 지난해 4·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의 경우 성과급 대신 생산성격려금(PI)으로 월 기본급의 50%를 지급한다.
여기에 직원 사기 제고를 위해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도 따로 지급한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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