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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2년 임기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8:22

수정 2024.01.29 18:22

영화진흥위원회는 박기용 위원장이 2년간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31일 퇴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영진위는 다음 위원장이 호선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

박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월 취임해 'K무비가 한국 문화의 주역이 돼 국가 미래 문화산업의 주축이 되고 전 세계 영화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영진위 비전을 선포하고 한국영화 진흥 토대 마련과 영화 개념 확장에 힘써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영화발전기금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국고에서 800억원의 영발기금 전입을 이끌어냈다. 올해 체육기금 300억원과 복권기금 54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영발기금에 전입하는 등 영진위 재원 다각화를 이뤄낸 점이 박 위원장의 성과로 꼽힌다.

박 위원장은 한국영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 홀드백'과 '극장 객단가' 등 영화산업 상생과 재도약을 위한 주요 정책의제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지난해 말 부산 기장군으로부터 부산촬영소 건축 허가를 받아 영진위의 숙원사업이었던 촬영소 건립의 첫발을 내딛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K무비 글로벌 역할 확대에도 힘써 아시아 7개국 영화기관협의체인 AFAN(Asian Film Alliance Network) 출범과 ' 한국-프랑스 영화 아카데미' 설립을 주도했다.


양국 간 영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프랑스 문화부에서 전 세계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여한 공로가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문예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 전 몸담고 있던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영화학과 장편영화제작전공 교수로 다음달 1일 복직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29일 열린 퇴임식에서 "코로나 여파로 한국 영화계에 닥친 최대 위기 극복을 위해서 지난 2년간 영화계, 국회, 정부 관계자들, 영진위 직원들과 함께 애썼는데 한국 영화가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영화인으로 돌아가 K무비가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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