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주택 미분양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 인허가와 착공·준공은 증가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트리플 감소세'다.
■인허가·착공·준공 증가... 누계 기준 '트리플 감소'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9만4420가구로 전월 대비 359.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누계(1~12월) 기준으로는 38만88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9만1202가구로 전월 대비 457.2% 늘었고, 비 아파트는 3218가구로 23.1%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는 2532가구로 380.5% 급증했다.
인허가와 함께 12월 주택 착공은 3만8973가구로 전월 대비 35.4%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 착공이 각각 52.8%, 15.5%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는 43.7% 증가했지만, 비아파트는 27.5% 감소했다. 1~12월 누계 착공은 20만935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5.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준공은 3만3440가구로 전월대비 178.3% 증가했다. 1~12월 누계 준공은 31만6415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3.5% 줄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인허가와 착공·준공 모두 증가한 셈이다. 반면 1~12월 누계로 인허가·착공·준공의 '트리플 감소'가 이어졌다.
■미분양 10개월만에 증가세.. 악성 미분양도 늘어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5만9806가구, 10월 58299가구, 11월 5만7925가구로 9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1가구로 전월대비 43.3% 증가했고, 지방은 5만2458가구로 3.0% 늘었다.
분양 물량이 늘면서 미분양 규모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분양은 2만8916가구로 전월 대비 35.2% 증가했다. 1~12월 누계 분양은 19만2425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가구로 전월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3만8036건으로 전월 대비 16.2%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 33.0%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5084건으로 전월대비 16.3% 감소했고, 지방은 2만2953건으로 16.2%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073건으로 전월 대비 17.9%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43.2%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1403건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 거래량은 9만4211건으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보증부 월세, 반전세 등 포함)은 11만7192건으로 2.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2.0%) 대비 2.9%p 증가한 규모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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