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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동차 美서 만들어야"... 수입차 관세 예고한 트럼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18:19

수정 2024.01.30 19:09

'바이든 지지' 자동차노조 겨냥
재선시 美 중심 산업 재편 장담
미국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재대결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미국 공장을 요구하고, 수입 자동차에 추가 관세 등을 물리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달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미 자동차 노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숀 페인 위원장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페인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중국의 거대하고 강력한 손에 팔아넘긴 장본인"이라며 "업계의 55%가 이미 미국을 떠났고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인은 바이든의 전기차 전망을 믿었다"며 전기차에 대해 "만들 때 노동자가 훨씬 적게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많은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부 중국산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나는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한다"며 "중국 및 다른 국가들에게 관세나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미국에 공장을 만들고 미국인을 고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금 제조사들은 멕시코에 그 어느 곳보다 거대한 공장을 짓고 있으며 관세도 없이 미국에 자동차를 팔고 있다"며 "나는 자동차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가 이처럼 페인을 비난하는 이유는 페인이 이달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페인은 이달 24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의 노조 파괴 발언을 지적하며 "도널드 트럼프는 사기꾼이다.
트럼프는 억만장자이며, 그들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노조 활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지난해 파업에 동참하기까지 했다.
그는 미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우리 파업에 동참해 연대한 첫 대통령"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우리의 지지를 얻었다"고 선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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