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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0일 검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김 대표 변호인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법한 투자”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 변호인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 혐의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 등은 앞서 2020년 7월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케이블 드라마의 산증인' 박호식 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다. 2017년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2019년 11월 사명을 바람픽쳐스로 변경했고 2020년 7월 카카오엔터(당시 카카오M)에 인수됐다.
검찰은 당시 자본금 1억원에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카카오가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200억원)하고 증자(200억원)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준호 부문장과 바람픽쳐스에 투자한 배우 윤정희가 부부 사이라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바람픽쳐스는 2020년 카카오M에 인수될 당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하이에나' 김루리 작가, 영화 '의형제' 장민석 작가 등과 계약을 맺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tvN '지리산'과 '킹덤: 아신전'을 내놨고 지난해 '도적: 칼의 소리', '최악의 악', '남남', '무인도의 디바' 등을 선보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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