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정후(25) 선수의 미담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키움 갤러리에 올라온 이정후 미담'이란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사연은 한 횟집을 방문한 A씨가 횟집 사장에게 들은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정후가 횟집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키움 히어로즈 팬들과의 모임을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횟집을 찾았다고 한다. 이어 횟집 사장으로부터 이정후의 미담을 전해 들었다.
A씨는 "횟집 사장이 친구들과 온 이정후에게 사인을 요청했더니 '이따가 해준다'며 그냥 가버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40분쯤 지나 친구들을 다 택시 태워 보낸 이정후가 다시 가게에 돌아오더니 사장에게 "야구를 하다 그만둔 친구들이어서 친구들 앞에서 사인해 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력과 인성도 모두 좋다" "이정후 멋있네요" "메이저리그에서도 꽃길만 걷길"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 계약을 맺었다. 해당 금액은 KBO리그에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MLB로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다.
이정후는 다음 달 1일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한 뒤 팀에 합류,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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