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투자 주의보
SNS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 분석
SNS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 분석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특별단속에 나선다. 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테마주 주가 급등락과 이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제보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정치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급등이 발생하는 종목이다. 특정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인적관계를 기반으로 하거나 풍문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워 투자위험성이 높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지수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2023년 10월 4일부터 2024년 1월 23일까지 최저 -9.81%에서 최고 10.61%다. 이는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다.
주요 정치테마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정치테마주가 부각되기 시작한 2023년 10월 4일 당시 3조 8118억원에서 올해 1월 23일 기준 4조 2286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정치테마주지수는 2023년 10월 4일 대비 최고 53.80% 수준까지 상승, 현재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사례로 볼 때 정치테마주는 정치 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에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 하락시기 및 변동 폭 등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현재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정밀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또 텔레그램과 주식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허위사실 생산·유포 및 선행 매매와 시세조종 행위 등을 집중감시 및 조사할 예정이다.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을 위한 ‘집중제보기간’도 운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불공정거래 기법이 지능화됨에 따라 투자자들 제보가 불공정거래 적발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며 “총선 당일까지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테마주는 과거사례에 비춰 볼 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왔으나 주가 하락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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