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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안 난 5G 28㎓, '단판승부' 밀봉입찰로 전환…오늘밤 '제4이통' 윤곽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1 19:05

수정 2024.01.31 19:07

오름입찰서 승부 안 나
두 컨소시엄 모두 포기 無
2단계 밀봉입찰 진행
오늘 제4이통 예비사업자 결론
"정부, 네트워크 진정성 있으면 최대한 지원"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담당(이사),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위부터)가 1월 31일 5G 28㎓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담당(이사),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위부터)가 1월 31일 5G 28㎓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경매가 1단계 방식인 '오름입찰'에서 결판을 내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밀봉입찰'로 전환된다. 밀봉입찰은 경매에 참여 중인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파이브 주관)과 마이모바일 컨소시엄(미래모바일 주관) 중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승리하는 '단판승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31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진행한 5G 28㎓ 주파수 경매가 2단계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9라운드까지 진행된 오름입찰이 50라운드까지 결론을 내지 못해 다음 단계인 밀봉입찰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오름입찰이 이날 바로 밀봉입찰로 전환되는 데 따라 이날 5G 28㎓ 신규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밀봉입찰은 라운드별로 승자가 제시한 가격 대비 더 높은 금액 써내는 방식인 오름입찰과 달리 한 번의 제시액 중 더 높은 금액을 쓴 곳이 이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할당대가도 관심사다. 이번 경매는 초반 예상과 다르게 출혈경쟁 양상으로 흘렀다. 전날인 30일 최고입찰액은 1955억원으로, 2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날 오름입찰 최종입찰액은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최저경쟁가 742억원 대비 3배를 초과했을 가능성도 있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3년 간 6000대의 28㎓ 장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할당조건을 충실히 이행한 신규 사업자에 대해 주파수 추가 할당을 통한 제4이통사 활로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준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주파수 관련 토론회에서 5G 28㎓ 신규 사업자에 대한 중저대역 주파수 공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 사업자가 28㎓ 투자를 보이고, 순차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면 사업자가 희망하는 경우 주파수를 공급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특정 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기 보다 네트워크 투자에 진정성을 보이는 사업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는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규 사업자가) 서비스 모델을 충분히 검토하고, 추가 주파수 대역이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면 그를 공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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