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범근 부인, '조국 탄원서' 논란에 '의미심장 글' 올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05:06

수정 2024.02.01 05:06

사진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배우자 오은미 씨 페이스북 캡처
사진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배우자 오은미 씨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배우자인 오은미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차 전 감독과 벌어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오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개를 알면 열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열을 알아도 한 개 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있다"고 언급했다.

오씨는 "나는 후자이고 싶다. 어림없지만"이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어떤 날은 작은 부끄러움이 종일 나를 따라다니는 날도 있다. 노력해야지"라고 강조했다.

사진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배우자 오은미 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 지난 22일 재판부에 제출한 '각계각층의 탄원서'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차 전 감독 측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상황에 내몰린 경험 때문에 안쓰러워 자식들만큼은 고통받지 않게 해 달라는 취지에서 해당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다만 차 전 감독 측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정치권 안팎으로는 '정치 성향 때문에 탄원서를 낸 것이 맞지 않느냐' 등 주장이 나왔다. 탄원서 제출이 정치 성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차 전 감독이 최근 정치 편향 논란으로 시사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어준·주진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소환되기도 했다. 과거 차 전 감독 자택에서 찍힌 이 사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이 액자로 담긴 모습도 포착됐다.

출처=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부인 오은미씨 페이스
출처=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부인 오은미씨 페이스

이런 가운데 오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올렸던 정경심 전 교수 관련 글도 재조명되고 있다.
오씨는 지난해 정 전 교수의 옥중 수기를 담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3권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사진을 공유하며 "선생님, 힘냅시다!"라고 적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우수·김진하·이인수)는 내달 8일 자녀 입시 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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