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현은 이번 여름부터 요시다구치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에게 1인 2000엔의 후지산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등산로의 입구가 있는 5부 능선 등산로에 게이트를 설치해 징수한다.
후지산 북쪽 야마나시현 방면 요시다구치 등산로는 코로나19 사태 전 연간 후지산 등산객의 약 60%에 해당하는 약 16만명이 이용해 왔다.
현재 후지산은 보전 협력금 명목으로 1인당 1000엔을 징수하고 있다. 통행료는 이와 별도로 부과된다.
통행료는 오는 7월 개장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개산 기간중(7월~9월 상순)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게이트를 폐쇄한다. 하루 등산객이 4000명을 넘은 경우도 닫는다.
후지산은 2013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후지산이 걸쳐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현은 2014년, 환경 보전이나 등산자의 안전 대책에 충당하기 위해 협력금을 도입했다.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후지산 등산객 수는 약 22만1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자체는 몸살을 앓았다.
후지산은 정상에 오르려면 대피소나 산장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등반객이 몰리면서 주요 산장은 몇 개월 전부터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인터넷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산장 예약을 하지 못한 일부 등산객이 무박 2일 산행을 강행하면서, 산행 도중 저체온증이나 고산병을 앓는 관광객도 속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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