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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조력자 ‘보리’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1:20

수정 2024.02.01 20:49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파이낸셜뉴스] 보리는 ‘쌀’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곡물이다. 이제는 없어진 ‘보릿고개’는 우리의 식생활이 얼마나 윤택해졌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경작돼 온 작물인 만큼 한의약에서도 보리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기를 보하고 비위를 조화롭게 한다. 설사를 멎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한다.
오장을 실하게 하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해지며 몸이 윤택해진다. 몸을 덥히는 데는 오곡 가운데 제일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고, 중풍을 예방한다. 잘 익혀 먹으면 사람에게 이롭다’고 기록돼 있다.

보리에는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어 혈중 지질 수치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게 해 당뇨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C, 비타민E 등과 함께 섭취하면 제2형 당뇨환자의 혈관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이기 때문에 식욕을 조절하게 만드는 호르몬을 원활히 분비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장 속의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증식시켜 장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흰쌀(백미)보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줄 수 있어 보리를 혼합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일상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보리차는 설사와 관련해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데, 대변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거품이 섞인 아이들의 열성(熱性) 설사에는 도움이 되지만,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아 생기는 한성(寒性) 설사에는 보리차가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곡물이자 건강식인 ‘보리’ 이지만, 몸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몸에 이상이 있다 싶을 때는 주저 하지 말고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식생활 개선과 한의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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