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지직"..주유소에서 담배 핀 남성, 소방관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0:25

수정 2024.02.01 10:25

여름철 유류저장 탱크 위에서 흡연 포착
관할 소방서에 묻자 "왜 확인해야 되나요?"
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사진=MBN뉴스 캡처
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사진=MBN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화재를 예방해야할 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MBN은 전북 임실의 한 주유소에서 소방관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흡연 영상이 촬영된 시기는 여름철로, 여름철엔 기온이 오르면서 휘발유의 유증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화재·폭발 사고 위험이 높다. 소방관이 당시 담배를 태운 바로 밑에는 유류저장탱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유소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기름방울인 유증기가 떠다니는 곳으로 화재 시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어 화기 사용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주유소 직원은 "임실소방서에서 점검은 아닌데 소방관 두 명이 나왔다고 들을 것 같다"면서 "한 분이 화장실 가셨는데 담배 피우는 모습을 봐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관할 소방서 측은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자체 조사는 하지 않았다.

또 해당 소방관이 임실서 직원인지 확인 여부를 묻자 "저희가 왜 확인을 해야 합니까? (소방관이 흡연했다고)해서 확인을 해야 하나요?" 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논란이 되자 전북소방본부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