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민간 합동으로 2027년까지 'K-미식벨트' 조성에 나선다. 2021년 기준 152조원 수준의 한식 시장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린 300조원으로 키우고, 해외 한식당 1만5000개, 미쉐린 스타급 식당도 100개소 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2일 농식품부는 한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한식 산업 발전 협의체'를 기반으로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력·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기존 조리학과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 프로그램은 현직 종사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5곳, 250여명에 대한 지원은 2027년까지 8곳, 600명으로 늘어난다.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도 정규 한식 조리과정을 개설해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7년 5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시 트렌디한 이미지, ‘맛’보다 즐거운 ‘분위기’를 중심으로 키워드가 도출되고 있다. 정부는 한식의 가치 확산을 위한 브랜드 키워드로 'Adventurous Table'을 선정하고 상반기 중 브랜드 로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식 용어가 우리말 표기 그대로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병행 추진한다. 10대 한식 용어 선정·확산, 국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등 국제 미식행사 개최, 세계 미식 거장 초청 한식 글로벌 컨퍼런스 정례 개최(매년 가을) 등 미식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인다.
산업 생태계도 전후방산업과 연계해 확대할 방침이다. 농업·관광·문화예술 연계 등을 통해 한식의 인기와 성과를 예술, 문화 산업까지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전세계 상위 1% 한식당 100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한다. 품격있는 한식의 기준을 정립·확산해 해외에서의 한식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음식의 품질은 물론 공간·환경 구성, 위생, 인적요소 등을 평가하는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통해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발효문화, 제철밥상, 전통한식 등 한식 테마의 K-미식벨트 조성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농업-관광 연계를 강화하고, 식기·공예·회화 연관산업 협업 전시도 진행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산업이 K-컬쳐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미식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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