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차기 예술감독으로 홍석원 지휘자(사진)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최수열 예술감독의 후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추천위원회를 구성,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
반년에 걸친 검토와 회의를 통해 부산시립교향악단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홍 지휘자를 선임하게 됐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년이다.
서울대 및 베를린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한 홍 지휘자는 카라얀 100주년 지휘 콩쿠르에 3위에 입상하고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티롤 주립 오페라극장의 수석 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국내 차세대 지휘자 중 선두 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에서 발레, 심포니, 현대음악까지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홍 지휘자는 2020년과 2023년 두 번의 부산시향 객원지휘를 통해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지휘를 선보였으며, 단원들과의 연습 과정에선 원활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 때의 경험으로 부산시향 단원들의 차기 예술감독 선호도 조사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오페라 지휘에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홍 지휘자가 향후 부산 오페라하우스 및 콘서트홀이 개관하면 교향곡 외에도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선보임으로써 부산의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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