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자금시장 여건 원활...대내외 불안 요인 모니터링 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1:46

수정 2024.02.01 11:46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선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준의 4연속 기준금리(5.25~5.50%) 동결 이후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설 명절을 앞두고 금융거래 관련 민생대책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69조9000억원)가 지난해(58조6000억원)보다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유지되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는 등 연초 자금 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원활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에 따라 자금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신용경계감이 있는 PF-ABCP 및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IMF는 2024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번 대비 상향 조정(2.2%→2.3%)했지만 중국 경기 회복 지연,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우리 경제 및 국내 PF시장 등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 분석·점검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선 "여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는 등 국내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대책이 현장에서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밀착 모니터링·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 피해예방 및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등 시장테마 열풍에 편승하거나 SNS 등을 통해 투자정보를 가장한 불법 리딩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지난 1.16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우선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발표한 정부정책에 편승한 민생침해 금융범죄 기승이 예상되는데, 피해예방 요령 및 피해 시 대처방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불법사금융업자·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한 유관기관 공동 점검·조사를 통해 위규사항 발견 시 엄중 조치하고 불법추심 피해자를 위한 채무자대리인 제도 활성화 및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소송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금융권이 지난해 12월 21일 제시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별금융회사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지원계획 등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받을 수 있도록 신청대상·절차 등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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