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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명’ 유승희, 민주당 탈당·제3지대 합류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3:54

수정 2024.02.01 13:54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에 반발
“기득권 거대 양당 내로남불 타파”
유승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유승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도운 유승희 전 의원이 1일 민주당 탈당과 제3지대 합류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도덕성 시비에 걸려 방탄에 집중하다 보니 윤석열 정부 독주와 국정 실패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주요 개혁 과제에 대한 정책 대안도 제시하지 못해 민생은 실종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선(17·19·20대)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는 이 대표 여성 지지자 모임인 ‘명랑여성지대’를 조직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지난 총선 경선 불복 경력을 이유로 본인에게 부적격 결정을 내린 민주당에 강하게 반발했다.

유 전 의원은 “다른 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와도 검증을 통과시켜 주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현란하게 오가며 저주를 퍼붓던 모 의원에 대해서도 당대표가 직접 전화해 복당을 요청했다”며 민주당 복당을 고민 중인 이언주 전 의원 사례를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낙연 인재위원장이 이끄는 새로운미래(개혁미래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용기가 없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한 데 대해 부끄럽다”며 “저보다 앞서 용기 있게 기득권 거대 양당 독점 구조를 허물고 제3지대에서 진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서신 분들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기득권 거대 양당의 내로남불에 신물이 난 국민이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정치 혁명을 이룰 준비가 됐음을 믿는다”며 “좀 더 일찍 결심하지 못했던 제 용기 부족을 질책하시되 이제라도 진짜 민주당 건설에 나서기로 결심한 제게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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