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를 추모하기 위해 오는 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오는 3일까지는 조기를 게양한다.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을 위해 현장활동을 벌이던 중 안타깝게 순직한 고인들에 대해 소방청은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1계급 특진, 국립묘지 안장 및 국가유공자 지정 등 최고의 예우를 약속했다.
영결식을 위해선 순직사고 처리 지원단을 구성해 장례절차와 영결식 등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애도기간 동안에는 전국의 모든 소방공무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고인을 추모한다.
또한 같은 아픔을 경험한 순직 유가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을 활용해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향후 유가족의 생활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유가족과의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간다.
경북소방본부는 고인들의 고향인 구미·상주소방서와 경북도청 동락관, 문경소방서 등 4곳에 오는 5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 소방청은 세종정부청사 야외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직접 분향을 할 수 없는 시민들이 고인을 위로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순직소방관 사이버추모관도 운영한다. 사이버추모관은 소방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고인을 위한 추모글을 게시할 수 있다. 영결식은 오는 3일 토요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소방대원은 문경 공장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 현장에서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0시21분께 화마 속에 고립됐던 한 구조대원의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오전 3시54분께 나머지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겼다.
숨진 두 구조대원은 건물 3층 바닥에서 5∼7m 거리를 두고 각각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 위에는 무너진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구조당국이 이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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