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디퍼아이가 자체 개발 AI 반도체를 드론 분야에 적용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
디퍼아이는 지난달 30일 드론 제조 전문기업 인투스카이와 국산 AI 반도체 활용 및 드론·로봇 융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MOU는 디퍼아이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인투스카이의 드론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드론의 저전력 엣지형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드론 객체 인식 및 추적 기술 개발 △개발 기술을 적용한 드론 제품 개발 및 사업화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인투스카이는 농업·소방·건설·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용 드론을 전문으로 개발·제조·판매 중인 회사다. 항공우주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드론에 특화된 제조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투스카이의 누적 드론 판매량은 2500대 이상이다.
디퍼아이는 제품 개발 외에도 인투스카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실증사업을 비롯, 다양한 실증사업 과제에 함께 지원하는 등 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양사는 교육용 드론의 사업화 및 드론 경진대회 개최 등 국내 드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디퍼아이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히 드론용 AI 반도체 칩을 개발해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양사 간 긴밀한 협업으로 사업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 체결됐다”며 “이를 통해 디퍼아이는 미래 주요 성장 산업인 드론 분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국내 드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퍼아이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 엣지 AI 반도체 ‘Tachy-BS402’의 양산을 본격 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칩간통신’ 기술이 적용된 것이 큰 특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