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수지 3억弗 흑자
수출 전년比 18% 늘어 547억弗
對中 20개월만에 16% '플러스'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억달러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전년동기 대비 성장)로 전환하는 한편 반도체 수출 또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 전년比 18% 늘어 547억弗
對中 20개월만에 16% '플러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에 두자릿수 플러스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수입은 54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0%)가 증가했으나 가스(-41.9%), 석탄(-8.2%)이 크게 감소하며 16.3%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4.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월 수출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56.2%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2월 기록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64.9%)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증감률로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역대 1월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이 밖에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선박(76.0%)은 6개월 △석유화학(4.0%)·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37.2%, SSD 등) 수출은 지난 2022년 6월(10.0%)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으며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이 107억달러로 16.1%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최대 수출국 자리를 되찾았다. 대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와 함께 기계·디스플레이 수출이 반등했다. 대미국 수출도 26.9%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역대 1월 중 최대 수출실적인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이어나갔다. 역대 1월 중 최대 수출실적(15억3000만달러)을 기록한 인도(5.6%)를 포함해 아세안(5.8%), 일본(10.6%)으로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전년 대비 국제가격 하락으로 가스(-41.9%), 석탄(-8.2%)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