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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얼마들까? "평균 비용 O억·가장 많이 쓰는 곳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2 09:18

수정 2024.02.02 09:18

가연 “비용은 평균 치, 큰 지출 없이 결혼한 경우도 많아”
“예식장·스드메는 20대, 예물·예단은 40대 예산 더 높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감소하는 혼인율과 출산율이 국가적 과제로 인지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로 경제적 부담을 꼽는다. 결혼에는 어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까.

가연결혼정보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기혼자 1000명(결혼 1~5년차)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비용은 3억474만원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중 집값이 79%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3억 2736만원, 여성은 2억8643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항목은 본격적인 결혼 준비의 시작인 △상견례 △신혼집 △혼수 △예단 △예물 △스드메 △예식장 △이바지 △답례품 △신혼여행까지 총 10개로 나눠 소요된 비용을 알아봤다.

먼저 상견례에 드는 비용은 식사, 선물 등으로 평균 87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결혼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혼집은 2억4176만원으로 전체 약 79%에 달했다. 응답자들 중 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하거나 사택·관사 등을 제공받은 경우는 0원으로 표기했다.

혼수용품 지출은 평균 2615만원으로, 응답은 각자 사용하던 것을 합해 비용이 들지 않은 0원부터 최대 5억원까지 확인됐다.

예단은 566만원, 예물은 530만원이었고,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는 평균 479만원이었다. 예식장 비용은 평균 990만원으로 회사·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예식장부터 호텔 예식장까지, 0원부터 1억원 이상의 폭 넓은 답변이 나왔다.

예단과 예물은 40대 그룹의 예산이 가장 높았다. 스드메 패키지는 20대(538만원), 30대(453만원), 40대(398만원) 순이었고 예식장은 20대(1077만원), 30대(976만원), 40대(688만원) 순으로 모두 20대 그룹의 평균 예산이 가장 높았다.

이바지 음식은 평균 170만원, 답례품은 평균 117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장에 포함된 것으로 진행하거나, 별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답변들도 있었다. 신혼여행은 평균 744만원이었다.
국·내외 여행 장소에 따라 편차를 보였으며, 코로나 시기에 맞물려 아직 가지 못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가연 강은선 커플매니저는 “예전에는 몇 가지만 준비돼도 결혼을 했다면, 요즘은 많은 것을 갖춘 후에 결혼하려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비용은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 실제로는 신혼집과 혼수, 예식장 등에서 큰 지출 없이 진행한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물가가 상승하고 비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모든 형식을 갖추려 하기보다 결혼 당사자인 예비 신랑신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진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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