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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점거 佛 농민들, 정부 제안에 시위 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2 10:29

수정 2024.02.02 10:29

1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렌의 순환도로에 농민들이 운전하는 트랙터들이 달리고 있다.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렌의 순환도로에 농민들이 운전하는 트랙터들이 달리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농민들이 지난 2주동안 고속도로를 점거하며 벌이고 있는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를 비롯한 외신은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 불공정으로부터의 보호를 약속하자 농업 노조들이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탈 총리는 유럽연합(EU) 밖에서 생산된 프랑스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가 뿌려진 과일과 야채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또 EU로부터 승인된 살충제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시위를 해온 프랑스 농민들은 농약 규제가 이웃 국가들에 비해 지나치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아탈은 보건 관련 비리와의 싸움을 위해 EU에 통제기구 설치를 제안할 것이며 유럽과 프랑스 보건 기준을 충족하는 식료품의 수입도 규제할 것이라고 했다.

또 EU가 남미 4개국인 메르코수르와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프랑스 정부는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탈 총리는 또 가축 사육 농가에 1억5000만유로(약 2164억원) 지원과 후손에게 인계되는 농장에 부과되는 세금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동안 농민시위는 유럽으로 확산됐으며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장소 밖에도 농민들이 몰고 온 1000대가 넘는 트랙터들이 도로를 막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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