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창 회장(사진)이 1일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맨발로 걷는 건강한 삶과 존엄한 죽음’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고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가 2일 밝혔다.
광역시도 교육청 주최로는 처음 열린 이번 특강은 2년 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박 회장과 함께 맨발걷기를 직접 체험하고, 서울시교육청 주도로 맨발걷기 시범학교를 운영해왔던 것이 인연이 됐다고 운동본부 측은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4개 초등학교를 맨발걷기 시범학교로 선정해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15개교로 확대해 총 19개 학교가 맨발걷기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시범학교로 선정돼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맨발걷기 교육을 실천했던 교동초등학교(교장 임인숙)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맨발걷기에 참여하는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서 박 회장은 교동초 3~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인터뷰에 응한 한 학생이 “전에는 아빠 말이 잘 안 들렸는데, 맨발걷기를 한 뒤에는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집중력이 쑥쑥 올라가고, 기분도 좋아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박 회장은 3년 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한 학생이 맨발걷기를 한 달 이상 실천한 후 극심했던 아토피 피부염이 나아졌다는 사연을 소개하면서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방과후에 맨발걷기를 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맨발걷기가 서울시 교직원들과 전체 학교에 더욱 확산되도록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16개 광역시도 교육청들과도 MOU를 맺고 맨발걷기 특강을 펼치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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