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시한 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을 놓고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용인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도시계획 전문가' 김혜수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측은 2일 자료를 내고 "용인이 또다시 낙하산 공천 이야기로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연속 패배한 지역’을 전략공천(우선추천) 하겠다'는 기준을 공개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해당 기준에 따르면, 용인시을은 20대, 21대 총선에서 낙하산 공천으로 내려온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져서 민주당 3선 의원을 배출해 우선추천 대상에 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21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지역 기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낙하산으로 전략공천을 받아 매우 큰 격차로 낙선했다"며 "모두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패했다. 박준선 전 의원이 지켰던 지역을 빼앗기고 다시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지역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제 22대 총선에서 또 다시 전략공천, 낙하산 공천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이미 지역에서는 4명의 후보가 열심히 뛰고 있는데, (어떤 후보가) 갑자기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정치개혁을 외치며 총선 승리를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이 과연 지역 정서를 무시한 낙하산 공천으로 이번 총선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공정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앞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말 공관위 회의후 “2월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 종료 후 경선·단수추천·우선추천 지역 등 심사 내용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공천 마무리를) 2월 말로 예정하고 있지만, 면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한이) 맞춰질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공천을 하고 뒤늦게 부적격자가 밝혀지거나 다른 문제가 있으면 몇몇 지역구는 2월 이후에도 공천 심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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