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용의 알 닮은 둥근 바위를 감싸듯 품고 용틀임하는 형상에서 이름 유래...광양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에 광양 용란송(龍卵松) 만나 보아요."
전남 광양시가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뜻하는 '진(辰)'이 만난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에 가볼 만한 곳으로 봉강면 하조마을 용란송(龍卵松)을 추천했다.
3일 광양시에 따르면 용란송(龍卵松)은 용의 비늘처럼 생긴 수피를 지닌 소나무가 용의 알을 닮은 둥근 바위를 감싸듯 품고 용틀임을 하는 형상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지난 1982년 보호수 지정 당시 수령 130년을 자랑한 용란송은 둘레 2.6m, 높이 8m로 백운산에서 발원한 성불계곡과 반월계곡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다.
멀리 푸른 백운산을 배경으로 유려하게 서 있는 용란송 곁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대각선으로 어깨를 겯고 어우러져 고고하고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용란송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한 기운이 있어 걸출한 인재가 많이 배출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와 기와 에너지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용란송 인근에는 성불계곡, 풍경소리 그윽한 성불사, 해달별천문대, 화덕피자 체험을 할 수 있는 북카페 하조나라,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산달뱅이관, 백운산 둘레길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용은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유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이지만 고대로부터 깊은 못이나 큰 강에 살며 비와 구름을 관장하고 온갖 신통력을 발휘하는 신적 존재로 그려져 왔다"면서 "장엄한 백운산을 등에 지고 용틀임을 하는 기세로 희망의 상징인 알을 품고 있는 용란송을 보면서 갑진년 청룡의 해에 상서로운 기와 에너지를 듬뿍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에는 용란송 외에도 옥룡, 용강리, 용소, 용장, 용지, 구룡, 청룡, 흥룡 등 20여개에 달하는 용과 관련된 지명과 스토리가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