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피습 8일 만에 공개 일정을 재개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해 배 의원을 격려했다.
배 의원은 2일 송파구 송파을 지역구에서 개최한 당원 행사에서 "제가 겪은 일이 공포나 두려움으로 트라우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더 단단하게 서로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혐오, 비뚤어진 팬덤에 기댄 폭력적 정치 현장의 모습들을 앞으로는 지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깜짝 방문한 한 위원장은 "(배 의원이) 테러 피습으로부터 용기 있게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공식적으로 회복하는 날”이라며 “다른 일을 모두 취소하고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장은 "문명사회에서 테러를 대하는 정치의 자세는 두 가지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식이 있고 배현진 의원의 방식이 있다"며 "어떤 방식이 품격있고 우리나라, 우리 시민 수준에 맞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 대표처럼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손가락질을 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정치 장사를 위해 음모론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이건 옛날부터 써온 방식이다. 정치적으로 이익이 될 수는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손가락질하기에는 이재명 대표보다 배현진 의원이 당한 사건이 훨씬 용이하다"며 "하지만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쓸데없는 음모론이 퍼져 정치가 오염되지 않기 위해 배 의원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공격당해 사흘간 입원 치료 후 퇴원했다. 공식 외부 활동에 나선건 피습 사고 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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