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 전략 유효...'AI·방위산업·고수익 방어주' 주목
정부의 '코리아디스카운트' 적극 행보, 주가에 긍정적
정부의 '코리아디스카운트' 적극 행보, 주가에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중인 가운데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IB)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코스피가 최대 2850P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선호 섹터로 기술, 자동차, 인터넷 등 고수익 방어주를 꼽았다. 특히 주목할만한 테마로는 AI, 방위산업 등 산업적 테마와 고배당, 주가순자산비율(PBR)주 등 정책 수혜주와 후발주 등을 유망하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3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 2024년 약세장 시작 이후 10가지 질문들 및 비중확대 유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연초 약세장으로 출발한 이유에 대해 △시장의 기술적 요인 확대 △달러 강세 △채권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0년 만기 기준 미국 국채 수익률이 3.7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시장이 연초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책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한 듯 보였지만 올해 5회 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가 물가 하락에 따른 금융정책 정상화에 의해 나타날 것으로 봐 주식시장은 더 견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반등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반도체 기업들의 평균 실적이 전년 대비 39% 하락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54%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상승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짚었다. 최근 정부는 기업들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른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들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기업과 정부의 개선 노력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지속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감안할 때 한국은 보유한 순자산가치 미만에 거래되는 기업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하락으로 코스피가 더 매력적인 시점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바닥을 사는 전략(Buy the dip)'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며 IT(정보기술), 자동차, 인터넷 업종이 유망한 투자처”라며 “인공지능(AI), 방위산업, 고배당·저PBR주 등의 테마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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