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사내 의원 '눈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이 사업장 내 부속의원의 진료과목을 늘리고 전문의 채용에 나서는 등 임직원의 의료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양사는 임직원의 질병치료를 넘어서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 조성을 위한 경영시스템과 반도체 공정 맞춤형 연구소를 운영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 만들기에도 만전을 기하며 투자와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청주사업장 부속의원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나섰다. SK하이닉스의 복지, 네트워크, 의료지원 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SK하이스텍은 지난해 12월부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부속의원의 응급의학과 및 가정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천캠퍼스와 청주캠퍼스에 각각 사내 부속의원 '하이메디컬 클리닉'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이 언제든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의료서비스에 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광주사업장 부속의원 △삼성전자기흥사업장 부속의원 △삼성전자수원사업장 부속의원 등 11곳의 부속의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기흥과 평택 등에서 근골격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시간 업무로 근골격계에 문제를 호소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3차원(3D) 체형분석, 척추근력, 균형능력, 체성분 분석 등 전문적인 검사 후 전문연구원이 개인별 상담을 해 적절한 운동요법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건강을 넘어서 건강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도체(DS)부문 산하에 건강연구소를 설립, 15년째 운영 중이다. 국내 기업 최초의 산업보건 민간연구소이다. 건강연구소는 작업장의 유해요소나 위험요인을 통계·분석하고, 반도체업계의 보건관리 국제표준 구축에 나섰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건강한 사업장 조성을 위해 임직원 대상 안전·보건·건강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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