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일본이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하자 한국과의 전력 차를 비교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스포츠 포털 시나체육은 "일본의 나태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며 "지는 게 당연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는 신뢰할 만한 에이스가 부족하다. 이는 큰 문제이며 한국과 비교하면 차이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국 스포츠전문 매체 '소후'는 4강에 올라간 팀 중 3팀이 서아시아 국가라며 "그 밖에는 동아시아의 한국이 한 자리를 점한 것이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강 멤버로 대회에 임한 일본이었지만 준결승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들은 아시아 최강이 아니었던가"라며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 매체들도 잇따라 외신의 혹평을 인용해 전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회 초반부터 우승 1순위로 꼽히며 5번째 트로피를 노렸던 일본은 8강을 끝으로 아시안컵을 떠나게 됐다.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이란에 진 것은 2005년 3월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감독으로서 노력을 결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란전은 내가 교체카드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은 끝났으니, 앞으로는 월드컵을 위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할 힘을 길러야 한다.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승리로 웃음을 전하지 못하고, 피해 지역에 격려의 응원을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도 일본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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