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 김 여사 대신 참모들과 설 인사 촬영..새 방식 채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4 21:30

수정 2024.02.04 21:30

윤 대통령, 기존 방식 탈피 설 인사 촬영
참모진 합창단과 설 명절 인사
신년 대담 촬영 녹화도 마쳐, 7일께 방영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설 명절 인사는 기존 방식을 깨고 부인 김건희 여사 대신 대통령실 참모진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1980년대 대중가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며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설 명절 인사를 촬영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단장인 합창단의 노래 중간에 윤 대통령은 '따뜻한 국가' 비전을 소개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전했다.

가수 변진섭이 부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 축하공연에서도 불린 바 있다. 이번 설 명절 인사 영상은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된다.


김 여사는 이번 설 명절 인사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공개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KBS와 신년 대담 방송 녹화를 마친 가운데 오는 7일께 방송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오늘(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 방송을 위한 촬영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녹화에서 윤 대통령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설명을 했지만,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논의됐던 신년 기자회견을 비롯해 김치찌개 간담회가 아닌 녹화 방송 대담으로 선회한 것도 최대한 정제되면서도 윤 대통령의 솔직한 발언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과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도이치모터스 특검법)과 김 여사 명품가방 논란에 대해 각각 "총선용 여론조작 악법", "함정취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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