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최근 10년 분석
서울 유입 이유는 일자리, 교육 목적 커
서울 유입 이유는 일자리, 교육 목적 커
[파이낸셜뉴스] 최근 10년간 '주택' 등의 사유로 서울에서 부산, 인천, 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가 547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로 유입된 인구는 461만여명이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순유출된 서울 인구는 86만1000명이었다. 이 기간 전출인구 547만2000명에서 전입인구 461만1000명을 뺀 수치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순유출을 기록한 10개 시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주택'이었다. 32% 가량인 174만1000명이 다른 지역에 집을 샀거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이유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 때문에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2000명에 그쳤다.
높은 집값이 10년간 76만9000명의 서울 인구 순유출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가격은 1㎡당 1397만8000원이었다. 서울에서 25평(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를 구하려면 11억5000만원가량 필요하다는 의미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전남(1㎡당 235만8000원)과는 6배 차이로 주변 지역인 경기(642만3000원), 인천(500만원)보다도 2배 높은 가격이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변 지역인 경기·인천 등으로 주로 이동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5천명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중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136만4000명으로 '가족'(88만8000명), '직업'(68만명) 등 다른 사유보다 많았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7000명으로 경기 다음이다. 최대 사유는 주택으로 14만8000명이었다.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174만1000명 가운데 86.8%(151만2000명)가 경기·인천으로 간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가장 큰 사유는 '직업', 다시말해 일자리였다. 10년간 서울로 온 461만1000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이 16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34만7000명이었다.
유입 요인 두번째는 교육이었다. 교육을 이유로 전입한 사람이 44만6000명, 전출한 인구가 20만1000명으로 24만5000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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