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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내려 춘절 경기 부양 결과는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5 11:07

수정 2024.02.05 11:07

1조위안 방출, 첫 반응은

중국 베이징의 한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근심어린 시선으로 주가 변동 상황을 쳐다보고 있다. 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한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근심어린 시선으로 주가 변동 상황을 쳐다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증시는 춘절 명절을 앞둔 5일에도 하락장세로 시작했다.

은행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0.5%p 인하로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6조원)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했지만 하락장세의 기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이 열린지 10여 분이 지난 9시 42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85% 내린 2716.08로 28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더 미끄러져 내렸다.

선전 성분지수도 전장 대비 0.85% 떨어진 7987.34로, 8000선 회복과는 더 멀어졌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표적인 상장기업 300개를 지표로 한 CSI 300도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 같은 모습은 중국의 최대 명절이자 소비가 느는 대목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중국은행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시장 반응의 하나로 보인다.


시장은 최소한 2조 위안 정도의 경기 진작책을 기대해 왔으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절반의 유동성 확대에 그쳤다.

중국은 경기 침체 속에 물가는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22일 금리를 동결했다. 은행 부실을 염려한 조치로 인민은행은 대신 이틀이 지난 24일 지준율 인하로 대응했었다.


시장에서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더 과감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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