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청년층 중심 '초반 돌풍'
'접근성 지적' 리버버스, 기후동행카드와 시너지로 '우려→기대'
올해 '교통 대변혁' 예고한 오세훈표 교통정책 탄력 전망
'접근성 지적' 리버버스, 기후동행카드와 시너지로 '우려→기대'
올해 '교통 대변혁' 예고한 오세훈표 교통정책 탄력 전망
[파이낸셜뉴스]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최근 10월 운항을 공식화한 '한강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무제한 이용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민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필두로 올해를 '서울 교통 대변혁의 해'로 공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펼쳐갈 교통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기후동행카드의 '초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까지 31만장이 팔렸는데, 절반 이상인 56%를 20대와 30대가 구매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으면서도 요금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청년층에게 '무제한 이용'이라는 카드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제한 이용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는 물론, 한강 리버버스에까지 번지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오는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를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1회 편도 이용요금 3000원인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하면 월 3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계획 발표와 동시에 리버버스에 대한 우려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2~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배 타고 출퇴근 가능하겠네", "와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ㄷㄷ", "시드니 페리 같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면서다. 선착장 접근성 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리버버스지만 기후동행카드와의 연계를 통해 가격 측면에서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 셈이다.
2024년을 '서울 교통 대변혁의 해'로 공언한 오 시장이 연초부터 내놓은 교통정책들이 호응을 얻으면서 이어질 교통정책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는 7월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돌입,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시범 도입, 10월 리버버스 운항 등 굵직한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시범운영 기간 중 경기도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시행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5만8000원 수준의 '청년 기후동행카드' 출시도 예정하고 있어 오 시장의 '서울 교통혁신'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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