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온디바이스 AI주 너무 올랐나… 반등장에 줄줄이 급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5 18:35

수정 2024.02.05 18:35

제주반도체 등 고점서 30% 밀려
지난 연말 큰 관심을 모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지지부진한 데다 상승 재료가 소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1.39% 하락한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3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주가는 27.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들이 나란히 내림세를 보였다. 폴라리스오피스(-30.9%), 태성(-24.8%), 칩스앤미디어(-19.8%), 가온칩스(-14.2%), 리노공업(-13.9%)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온디바이스 AI는 말 그대로 기기에 탑재된 AI라는 뜻이다. 기존 AI 서비스가 대규모 AI 서버에서 연산을 수행하고 통신을 거쳐 결과를 PC 또는 스마트폰 등에서 받아보는 방식이었다면,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뒤 연산 후 답변한다.

지난해 10월 구글이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발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관련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몰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는 지난달 중순까지 주가가 최소 60% 넘게 뛰었다. 제주반도체(751.4%), 가온칩스(124.2%), 태성(118.8%), 오픈엣지테크놀로지(66.1%) 등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AI 관련주의 내림세는 기대 모멘텀들이 사라진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기술주·성장주의 투심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과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 외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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