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도 정부 압박에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8만원대로 올렸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한 SKT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000원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제공한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15만~28만9000원 올랐다.
KT의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도 35만~48만원이 됐다. 기존 대비 20만3000원~25만원 인상됐다.
이 같은 공시지원금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압박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잇따라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출고가에서 이통사별로 일정 금액을 할인하는 제도로, 통상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마케팅과 판촉을 위해 지원한다. 공시지원금이 오르면 휴대전화 단말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다만 공시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선택약정으로 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총 지출 비용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약정에 SK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요금제 사용 기준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기기값을 최대 56만2000원 가량을 할인 받는 반면 선택약정 선택시 요금할인을 받는 게 75만원에 달한다.
앞서 LG유플러스도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지난 2일부터 최대 45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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