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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극복 승부수 띄운 서울..올해 1.8조 쏟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11:15

수정 2024.02.06 11:15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업그레이드한 '탄생응원 서울프로젝트' 추진
올해 1조7775억원 투입
기존 정책 지원 대상 넓히고 육아 지원 위한 신규 지원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형키즈카페' 이용 어린이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형키즈카페' 이용 어린이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로 출산 양육가정 지원에 나섰던 서울시가 올해 1조8000억원을 투입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저출생 위기 극복 정책을 추진한다. 일명 '탄생응원 서울프로젝트'다. 난임부부 시술비, 산후조리경비 등 그간 추진해 온 정책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육아를 지원하는 시간제 어린이집과 등하교 지원센터 등을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탄생응원 서울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양육자에 초점을 맞췄던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와 달리 청년과 신혼부부, 난임부부 같은 '예비양육자'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또 출산과 육아, 돌봄 외에 일과 생활 균형 같은 근본적 문제까지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에만 총 1조777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시는 예비 신혼부부와 출산 준비 가정을 집중 지원한다.
시가 보유한 매력적인 공공시설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시설 활용 결혼식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예약 시기도 확대해 이용률을 높인다.

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과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은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대·강화한다. 출산 이후 100만원을 지원한 산후조리경비 지원도 '서울 6개월 거주' 요건을 폐지해 더 많은 이들을 지원한다.

양육자가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올해부터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새롭게 시작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 지원해 육아를 돕는다.

맞벌이 부모를 위해선 아침 틈새 돌봄과 등하교를 지원하는 '서울형 아침 돌봄 키움센터'를 마련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오 시장이 제안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도 올해 상반기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형키즈카페'와 '퇴근길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서울형 가사서비스' 등의 이용범위를 대폭 늘려 육아가정의 고충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저출생 여파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600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 재정 및 인력 지원에 나선다. 폐원 위기 어린이집 공간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아이라면 누구나 시간제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전담 어린이집'도 올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정책들을 보다 확대·강화한다”며 “초저출생 위기 상황 속 탄생과 육아를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올 한 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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