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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1200억 불어”···한화 고배당주 ETF 3000억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14:27

수정 2024.02.06 14:27

ARIRANG 고배당주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액을 1200억원가량 늘리며 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고배당주’ 순자산총액(2일 기준)은 3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때까지 약 1200억원이 증가한 결과다. 증가율로 치면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31%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해당 ETF 주가 역시 지난해 말 대비 12.12% 올랐다.
최근 일주일로 따지면 약 13.77%가 뛰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계획 발표가 주효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판단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ETF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소 저평가 섹터로 여겨지던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 분야를 향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는데, 해당 ETF가 이들 종목을 다수 담고 있어 수혜를 봤다는 것이다.

금융 섹터가 약 62.58%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외에도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아’, 대표적 ‘저PBR’ 유틸리티 기업인 ‘한국가스공사’ 등이 비중 상위 10개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해당 ETF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을 선정하여 운용하며, △하나금융지주 △기아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KB금융 △한국가스공사 △삼성카드 등이 주요 구성종목이다. 총보수는 0.23%다.

이 상품은 지난 10년 이상 높은 수준 배당금을 지급하며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다가올 설 명절에 받을 세뱃돈을 투자해 장기간 묻어두기에도 적합하다. 2023년 6.03%, 2022년 5.51%, 2021년 4.81% 등 분배율을 기록했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기업들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적극적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어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해당 ETF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 상품은 지난 2012년 상장 후 매년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고,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성과는 상장 후 약 98%”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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